두산‧NC도 정철원‧이용찬, 1군 엔트리서 즉각 말소 … “이유불문 자숙, 상벌위까지 1군 콜업 없다”
2023.06.02 18:30
수정 : 2023.06.02 1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음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투수 이용찬(NC 다이노스)과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로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1일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KBO 사무국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전날에는 SSG의 김광현이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김광현은 "WBC 대회 기간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하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제대회 기간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창원 NC 파크에서 음주 사실과 경위를 공개하며 사과했다. 다만 정철원은 술자리에 여종업원이 동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월 10일 일본전을 마치고 밤 12시경 (김)광현 형과 술자리를 했고 새벽 2시 30분쯤에 일어났다. 두 명 이외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결코 술자리엔 여자가 없었다. 김밥, 수제비, 떡볶이 등으로 식사하면서 음주한 것인데, 음식만 먹었어야 했다.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용찬 역시 “팬들과 모든 관계자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저는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KBO 사무국은 보도 후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구단인 한화 이글스를 뺀 9개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았고,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술집을 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3개 구단은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1군 콜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