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나성범 빠졌을 때 4할이 목표였어요” 이번 주 3승 2패 KIA, 아직은 충분히 괜찮다

      2023.06.04 18:11   수정 : 2023.06.05 06: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KIA 타이거즈가 롯데와의 경기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를 3승 2패로 마무리 했다. KIA는 6월 4일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터진 집중타와 이의리-임기영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6-0으로 승리하며 사직 2연패의 악몽을 떨쳐냈다.

이날 경기로 KIA는 5할에 다시 한 경기 차로 다가서게 되었다.




지난 5월 30일 광주에서 만난 KIA의 핵심 관계자는 현재 KIA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우승 전력이 아니라는 것이 모두가 알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신범수라는 포수가 튀어나와 활력소가 되었다. 비록, 롯데전에서 무너졌지만, 최지민은 1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최고의 좌완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윤영철은 이제는 모두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롱맨 임기영이 여전하고, 박찬호·류지혁의 삼유간도 전혀 이상 없다. 무엇보다 이의리가 살아나고 있다. 이의리는 이번주에만 2번 출격을 해서 모두 해당 경기를 잡아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용병 투수 2명(앤더슨, 메디나)이 너무 아쉽다.

그런데 이는 어쩔 도리가 없다. KIA는 아직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승택 또한 아직까지는 김종국 감독이나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너무 잘해주고 있지만, 중심타선의 파괴력도 두 명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김석환 등 공격력이 뒷받침해줘야 할 1루수 라인은 공격은 고사하고 수비까지 불안해지면서 팬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KIA가 긍정적인 것은 큰 그림으로 볼 때 기둥은 똑바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포수(신범수), 유격수(박찬호 + 김도영), 중견수(소크라테스), 3루수(류지혁), 마무리 투수(최지민), 필승 중간투수(임기영), 국내 선발투수(이의리, 윤영철, 양현종) 등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팀이 급격하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우성, 김석환, 변우혁 등은 물론 승패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심이라고는 할 수 없다. 뼈대만 똑바로 서 있으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은 마련될 수 있다. KIA 현재 예상 밖으로 5할에 근접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6월 12일 최원준이 돌아온다. 그리고 빠르면 6월말 ~ 늦으면 7월 초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온다. 무엇보다 퓨처스에서 담금질 중인 앤더슨과 정해영도 '승락스쿨'의 영향으로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들이다. 앤더슨은 다음 주 SSG전 출격이 유력하다.

신인들도 잘 크고 있다. 김재열은 다소 아쉬웠지만, 곽도규와 황동하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상무에 합격한 신인급 김선우도 포수 쪽이 급하다고 생각되면 한번 쯤 올려 볼만한 자원이다. 사이드암쪽에서는 김찬민이 임기영이 지쳤을 때 한 번쯤 시험해봐도 괜찮은 자원이다.

지난 상무전에서 최고 151km를 기록한 바 있다.




물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기아 최고의 유망주, 100억이 넘는 FA 중심타자,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그리고 용병 1선발을 빼고 경기하는 것 치고 KIA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울 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있다.

무조건 현재만 바라보며 뛰는 것도 아니다.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려하며 뛰고 있다.

KIA 관계자는 6월만 잘 버티면 한 번 정도는 KIA의 시간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한다. 분명, 4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찬스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KIA는 다음주 광주에서 리그 1위 SSG를 불러들인다.
과연,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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