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약 우승하면 아시아 최초 새역사 … 4강 상대 이탈리아는 어떤 팀?
2023.06.05 06:25
수정 : 2023.06.05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회 연속 4강 진출 신화를 쓴 대한민국이 이제 결승행을 향해 진군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을 벌인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멕시코 대회와 한·일 월드컵은 모두 4위로 마무리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인 폴란드 대회에서는 남자 축구 역대 최초로 결승에 오르더니 준우승으로 최고 성적을 썼다.
FIFA 주관 클럽대항전까지 시야를 넓히면 2009년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포항 스틸러스가 FIFA 클럽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물론, 한국 축구 전체로 넓혀보면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기는하다. 다만, 이는 남자축구가 아닌 여자축구에서만이다.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맞수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챔피언이 됐다.
만약, 김은중호가 이번에 우승까지 한다면 '남자 아시아 축구사'를 새로 쓰게 된다.
FIFA 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1981년 호주 대회의 카타르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의 일본, 2019 폴란드 대회의 한국뿐인데, 이들 중 우승을 맛본 국가는 아직 없다. 즉 이번에 우승하게 되면 아시아 최초의 새역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한국과 이탈리아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왔다. 우리나라가 2회 연속 4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는 2017년 한국 대회 3위, 2019년 폴란드 대회 4위 등 최근 3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성적을 비교하면 한국이 3승 2무, 이탈리아는 4승 1패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8강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에 0-2로 졌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16강에서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5경기를 치르면서 득점 11·실점 6이다.
이탈리아에서 '경계 대상' 1호를 꼽자면 역시 이번 대회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6골을 넣어 득점 1위를 달리는 체사레 카사데이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 입단, 올해 1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레딩으로 임대된 카사데이는 이번 대회 브라질과 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도 2골을 작렬했다.
또 16강 잉글랜드, 8강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1골씩 넣는 등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골잡이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U-20 대표팀 역대 전적은 우리나라가 2전 전승으로 앞선다.
1981년 호주에서 열린 U-20 월드컵 본선에서 최순호(수원FC 단장)의 2골을 앞세워 4-1로 이겼고, 2000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천수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