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마케팅에 진심인 정용진"..SSG랜더스필드, 노랗게 물들었다

      2023.06.11 13:31   수정 : 2023.06.11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 갑자기 필드와 관중석 전체가 노랗게 물들었다. 노브랜드버거(NBB) 데이를 맞아 선수들이 모기업 이마트와 계열사 노브랜드버거, 이마트24 등의 상징색인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경기를 펼친 것이다. 팬들도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며 응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버거가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SSG랜더스필드와 협업해 야구마케팅에 나섰다. 야구장을 계열사 브랜드 가치의 홍보공간으로 활용했다.
충성스러운 ‘팬심’이 확보된 랜더스필드를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신세계유니버스’를 구현해나가는 모양새다.

계열사 상징 노란색 유니폼 입은 선수와 팬
신세계푸드가 2~4일 3일간 랜더스필드에서 ‘노브랜드버거(NBB)데이’ 행사를 열었다. NBB 대표캐릭터 버거버거와 싸개가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버거버거의 익살맞은 시구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기획된 NBB데이는 지난해 처음 열렸다. 당시 특별 제작한 노란색 유니폼(옐로우 에디션)은 완판됐다. SSG랜더스필드점은 전국 점포 중 매출 1위를 달성했다.

NBB데이 신세계푸드는 신규 옐로우 에디션 유니폼을 선보였다. SSG랜더스의 간판스타 ‘김광현’이 마킹된 노란 유니폼을 입은 A씨(52)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성적부진에 음주 논란까지 속상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야구는 내 유일한 취미 생활”이라며 “공식 사과한만큼 야구로, 성적으로 팬들에게 갚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NBB의 상징 노란색과 SSG랜더스의 상징 빨간색이 섞인 야구모자도 구매했다.

정용진 부회장 "야구로 고객의 10시간 붙잡겠다"

2021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SG랜더스(당시 SK와이번스)를 1352억에 인수한 시점에 야구계와 유통가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인수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불식됐다. 야구단은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계열사 연계시너즈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랜더스필드에서 야구게임이 열리면 관중의 15%는 NBB를 구매하고 있다. 야구장 좌석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 브랜드명을 붙여 홍보 효과를 누렸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SSG랜더스의 돔구장 및 스타필드 조성을 언급하며 “고객 시간을 10시간 이상 점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재산업이 주축인 신세계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야구라는 콘텐츠 경험에서 찾은 것이다. 정 부회장의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의지는 2027년 완공예정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로 이어졌다.
야구는 물론 K팝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복합쇼핑몰을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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