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으로 꽉 찬 4일간의 잔치... 울산이 들썩들썩

      2023.06.06 10:00   수정 : 2023.06.06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공업축제가 35년 만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다시금 울산을 대표할 만한 축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일~4일 나흘간 진행된 울산공업축제 기간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은 70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방문객은 울산시민들이 다수인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부터 외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축제가 아닌 울산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타 지역과 달리 축제 특수를 노린 바가지 요금이 전혀 없었던 것도 이와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시민 수십만명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은 울산공업축제의 상징과도 같은 거리 퍼레이드의 성공적인 진행과 전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공업축제의 최대 관심사였던 첫날 거리 퍼레이드 경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 구간에서 2시간 10분간 진행됐다. 거리 퍼레이드는 규모와 볼거리, 시민과 기업의 참여라는 핵심 가치를 반영했다.

관중 동원 논란이 일었지만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얼굴은 불만 대신 즐거움과 재미로 가득 찼고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이어진 3일간은 울산시민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 연령층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중장년을 위한 트로트와 발라드 콘서트, 어린아이에서부터 40대까지도 엉덩이를 들썩이게 한 비보이 페스티벌, 차세대 가수를 뽑는 고복수 가요제,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와 불꽃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어르신과 청소년들을 위한 스포츠 경기와 노동자들이 참가한 걷기대회 등도 함께 열려 울산 도심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변모했다.

여기에다 드론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전시회,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든 지역 특산물 코너도 큰 인기를 끌었다.

총 256개의 전시・체험 공간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 각계각층과 시민 등의 단체 관람객들이 축제를 즐기기에 충분한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칭찬이 축제 기간 내내 쏟아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가 부활했다.
앞으로 잘 다듬어서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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