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공개...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신제품
2023.06.06 04:00
수정 : 2023.06.06 05:51기사원문
애플이 5일(이하 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신제품을 드디어 공개했다. 이른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다.
2014년 웨어러블 기기의 시작을 알린 '애플 워치' 공개 이후 9년 만의 신제품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시작한 이날 비전프로 등을 공개하며 주가를 사상최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당분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후반 약세로 돌아서 하락 마감했다.
비전프로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혼합된 혼합현실(MR)을 보여주는 기기다. 헤드셋을 낀 사용자들은 자신의 눈과 손으로 애플리케이션 속을 돌아다닐 수 있고, 음성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다.
애플은 '기술개발그룹(TDG)'이라는 부서를 만들어 최소 2016년부터 헤드셋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수년 간의 개발 성과가 이날 비전프로 공개를 통해 확인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마치 인터넷이 그런 것처럼 MR 헤드셋도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비전프로는 VR 성능에 대한 대중의 눈이 한 껏 높아진 가운데 기술은 이에 못 미쳐 VR 산업 자체가 고전하는 와중에 선보였다. 고전하는 VR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은 또 이날 자사의 맥 프로 컴퓨터에 자체 개발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로써 애플은 자사 PC 라인업 전체에 자사 CPU를 장착하게 됐다.
이때문에 애플에 CPU를 납품하던 인텔 주가는 4% 넘게 급락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184.9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상승 흐름이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1.37달러(0.76%) 내린 179.5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