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중"...김봉현, 야당 정치인에 정치자금 건넨 혐의 인정
2023.06.07 11:09
수정 : 2023.06.07 11:09기사원문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윤찬영 부장판사)은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 측은 모두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이수진(비례대표)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기 의원에게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 시절인 지난 2016년 2~4월 사이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들은 이 의원에게 같은 해 2월께 정치자금 500만원, 김 전 장관에 그해 3월께 정치자금 500만원, 김 전 대변인에게도 같은 해 2월께 정치자금 5000만원을 각각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야당 정치인들은 지난 4월 18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당시 재판에 출석한 기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부당한 정치 기획 수사"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19일 오후께 열릴 예정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