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는 도이치 수사는 안하고.. 해도 해도 너무한다"... 셀프출석 송영길, 검찰에 거친 발언

      2023.06.07 11:22   수정 : 2023.06.07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7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자진출두후 검찰이 조사를 거부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사 계획도 안밝히고, 한달 반동안 소환도 안하고 면담 요청도 안받아주고 있다"면서 "매일 실시간으로 검찰은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저 송영길의 반론권은 어디서 확보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14명의 검사가 하라는 도이치 모터스 수사는 안하고 여기에 다 올인해야 할 정도로 (이 사안이) 중대범죄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저는 이 사안의 경중에 대해서 국민들의 평가를 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이른바 '깡통폰'을 제출했다는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프랑스 체류 당시 편의상 현지 폰을 새로 쓸 수밖에 없었고, 이후 귀국해서 1주일간 쓴 기기를 제출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기다리라 하면서 피의사실 공표"

그는 "(혐의가)불확실한 상태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는데 그럴거면 검찰이 왜 저를 언론에 피의사실을 공표하느냐"면서 "검찰이 조용히 수사해서 혐의가 됐을때 저를 불러야 되는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저는 6월 8일날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기로 돼 있었는데 연기가 됐다"면서 "프랑스 대학에서 인터넷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강의를 하려고 하는데, 검찰이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해서 모든 활동을 못하게 만든데 대해서 비판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한동훈 장관 정보 누설 관련해) MBC기자를 압수수색한 것, 최강욱 의원 압수수색한것 등 내밀한 기밀을 언론에 누설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피의사실 공표를) 공수처에 고발기 때문에 공수처는 지금이라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를 압수수색해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그는 고발장에 "검찰이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이정근(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파일,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을 JTBC 기자들에게 흘렸다"고 적었다.


"검찰 의원 출입기록 확보는 코미디 정치쇼"


그는검찰이 의원 29명 출입기록을 확보했다는 내용에 대해 "그건 코미디같은 일"이라며 "국회의원이 의원실, 본회의장 등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데 출입기록이 무슨 증거능력이 있겠나, 검찰이 아무런 증거 못 찾으니까 정치적 쇼행위를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검찰에 깡통폰을 제출했느냐"고 묻자 "제가 프랑스 갈때 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은 폐기했다"면서 "한국폰을 로밍하면 요금이 많이 나오고 스트리밍도 잘 안되며, 현지에서 구글맵으로 약속장소 찾는 걸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준 현지폰을 썼었고, 귀국해서 일주일 썼던 새 휴대폰을 검찰에 제출했다"면서 "(이전 휴대폰 폐기한 것은) 증거인멸죄가 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증거를 삭제하는 것은 증거인멸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말에 "자기편 수사는 안하고 1년 내내 야당만 수사하는 불공정한 정권이 어디 있느냐"면서 "(이 정권은) 4년 남았다, 국민과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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