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시장 " 정부 차원의 반환 공여지 개발 지원 필요해"

      2023.06.07 14:01   수정 : 2023.06.07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70년간 수도권 안보 중심지로서 희생을 강요받았던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 시장은 국가정원으로 개발 중인 용산기지처럼캠프 레드크라우드(CRC)도 재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의정부시애 따르면 시는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7월 초 임시개통할 계획이다.

이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인근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의 교통난을 해소,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능동 일원에 자리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돼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됐다.


특히, 이곳은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노력과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히기도 한다.

시는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김과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자리에서 김동근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반환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커다란 면적에 따른 '재정적 한계'가 어려움으로 꼽힌다.
실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확정되면 반환공여지 내 국유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게 돼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기획재정부에서 반영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의정부의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지방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7월 3일 CRC 통과도로 임시개통에 앞서 7월 1일 시민과 함께하는 CRC 걷기 및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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