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두고 난타전..與 "괴담선동 중단" vs 野 "日대변인 노릇 그만"

      2023.06.08 06:00   수정 : 2023.06.0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를 통해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며 과학적 논증을 통한 정면돌파를 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세슘 우럭이 잡혀도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둔하느냐"며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그만하라고 비판에 나섰다.

■ 與 "광우병 시즌2 안된다.

.. 선동 중단해야"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비판을 두고 "괴담 선동을 중단하라"며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성일종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TF는 7일 정부측과 확대회의를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된 본격적인 계획 논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과학적 증명으로 반박하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한 문장의 괴담 선동은 물 마시기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검증과 증거가 필요하다"며 "이를 악용하는 선동정치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선동이 아닌 과학과 검증이라는 힘든 길을 가기로 했다"로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파탄내고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도 없이 퍼뜨리는 괴담선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선전선동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우리 어민들이 궁지에 몰려 있지만, 민주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기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과학자들과 함께 검증해오고 있고 더 촘촘하게 챙기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野 "미래세대에게 떳떳해야... 피지 정부 본받아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일본의 대변인 노릇을 그만하라"며 연일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보다 멀리 떨어진 남태평양 피지 정부도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 안에 두라'고 요구했다"며 정부에게 피지 정부를 본받으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굴욕적인 일본관에서 깨어나라"며 "1L(리터)를 마셔도 안전하다느니, 괴담이니 하면서 일본 정부 대변인 노릇은 그만하고 오염수가 안전하면 왜 바다에 버리느냐고 당당하게 항의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후쿠시마 항만에서 기준치 180배의 세슘 우럭이 잡혔다고 한다.
이런 결과에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인가"라며 "방사능 오염수를 남의 나라의 일처럼 말하지 마라. 집권여당이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며 검증TF를 만들어놓고 일본을 두둔하기에 바쁘기만하니 정말 파렴치하다"고 질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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