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팔던' 효리네 민박 그차, 볼보 중고차 가격 하락 왜

      2023.06.07 17:03   수정 : 2023.06.07 1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JTBC '효리네 민박' 시리즈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며, 일명 '없어서 못팔던 차'로 불려온 볼보 XC60의 중고차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고차 시세 하락기에도 가격 방어가 높은 편이었던 볼보의 플래그십 모델인 XC90도 최근 내림세다.

7일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가격 방어가 높은 편이었던 볼보가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카닷컴 측은 "타 브랜드에 비해 신차 물량이 적었던 볼보가 올해부터 물량을 늘려 출고 대기 기간이 짧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XC9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의 시세는 1.41%,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57%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지난 5월에는 전월대비 4.27%하락했었다. 수입 중고차들이 일반적으로 마이너스(-)2.1~5.75%의 변동폭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뚜렷한 하락세다. 최근 수년간 잘 팔린 만큼, 중고 매물도 상대적으로 많이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볼보는 국내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수입차 브랜드다. 지난 2020년 모 아나운서 부부가 볼보 XC90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트럭과 정면충돌했으나, 가벼운 부상에 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수입차 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도, 볼보는 전년동월비 48.0%증가한 1502대를 팔며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시세도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의 6월 시세는 전월 대비 3.35% 떨어졌다.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증가 등 대체가능한 모델이 많아지면서, 시세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기 차종인 볼보와 도요타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6월 중고차 평균 시세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0.87% 상승한 가운데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일부 모델의 시세 상승률이 평균 보다 웃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제네시스 G80 (RG3)는 지난 달에 이어 연달아 시세가 상승, 이달은 4.98% 다소 큰 폭으로 올랐으며,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3.08% 상승했다.
BMW의 주요 모델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3.38% 상승했으며, X5 (G05) xDrive 30d xLine은 3.04% 시세가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주요 대표모델 E-클래스, C-클래스, GLE-클래스 3종은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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