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R&D 혁신, 1위 CDMO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 전환"
2023.06.08 12:00
수정 : 2023.06.08 12:00기사원문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구개발(R&D) 혁신, 오픈이노베이션, 새로운 모달리티로의 확장을 통해 향후 10년 뒤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소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 2023'에서 취재진과 만나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현재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능력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CDMO 생산능력과 품질 개선을 지속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갔고, 지난 6월 1일 24만ℓ 규모로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인천 송도 4공장 가동에 돌입하며 세계 1위 CDMO로 입지를 더욱 굳혔다.
현재 견고한 '초격차' CDMO 생산능력에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생산능력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바이오연구소는 R&D 전략을 △핵심 비즈니스(CDMO) 지원 △R&D 기반 구축·강화 △새 모달리티로의 확장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4가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S-Dual)’, 세포주 기술 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비즈니스인 항체바이오 CDMO의 자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를 진행한다.
또 세포 내 유전자의 특정 부위읠 절단, 교정 및 삽입을 가능하게 하는 유전체 조작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체 조작 기술, 멀티오닉스, 인공지능(AI) 기술 중심의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통해 R&D 기술 기반을 구축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중항체 결합체(ADC) 툴박스 개발 및 사업화와 mRNA 기반 기술 개발,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GCT) 모달리티 탐색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 연구에도 속도를 낸다.
정 부사장은 "연구소의 R&D 활동이 단기적으로는 CDMO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 포트폴리오 기술들의 주변기술과 지원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새로운 모달리티의 검증과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바이오 인재의 발굴 및 육성을 지속하고, 혁신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향후 10년 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고, R&D 혁신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바이오연구소를 개소했다. 최근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체 기술 확보와 특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CDMO 자체 기술력과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할 조직을 둔 것이다.
바이오연구소는 지난 1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독자 '납인홀(S-Knob-in-Hole, S-KiH)'과 2세대 에스듀얼(S-Dual) 특허 등 2종 출원, mRNA 플랫폼 기술 상표 등록 및 mRNA 안정성 향상 기술 특허 출원,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의 개발사인 '아라리스' 투자계약 기술 실사 등 조기에 성과를 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