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만이 살길" 스타트업과 손잡는 중견가전

      2023.06.08 10:20   수정 : 2023.06.08 10: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견가전 업체들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전략적 협약 체결을 비롯해 합작법인 설립 등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 등을 더해 생활가전, 헬스케어가전 등 이미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주력 사업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슬립테크' 전문기업 비알랩과 협력,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수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매트리스를 올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센서를 적용, 실시간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한 뒤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서울대 생체신호 및 정보연구실 출신 석·박사들이 서울대 특허권 기술을 이전한 뒤 설립했다.


SK매직은 자사 매트리스 기술에 비알랩이 보유한 수면 모니터링 및 개선 시스템 '제이블'을 적용할 방침이다. 제이블은 사용자 몸에 별도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매트리스에 탑재한 센서 만으로 사용자 수면 질과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비알랩과 함께 연구한 결과에 기반한 알고리즘과 수면 개선 솔루션으로 수면 시장에 큰 의미를 갖는 신개념 매트리스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에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슬립테크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건강기능식품 구독서비스업체 모노랩스와 합작법인 '하이플래닛'을 운영 중이다.

모노랩스는 인공기능(AI) 기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정부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운영사로 선정된 모노랩스는 현재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서비스 '아이엠' 등을 운영 중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자사가 운영 중인 전국 단위 영업 인프라에 모노랩스가 보유한 헬스케어 서비스 역량을 더해 가전 렌털 사업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하는 사례도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에 사무공간과 함께 창업자금 투자, 경영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다.

세라젬은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현재까지 160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다. 그동안 페이팔과 드롭박스, 피스컬노트 등 35곳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플러그앤플레이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거쳤다.

세라젬은 플러그앤플레이와 협력해 △헬스케어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력과 투자 등 기회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웰라이프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은 기존 산업의 시장 경쟁력 향상과 스타트업의 빠른 사업화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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