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웬 피?" 경찰 물음에 정유정 "하혈했다" 거짓말..구급차까지 탔다

      2023.06.08 10:58   수정 : 2023.06.08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범인 정유정(23)이 검거 당시 경찰이 여행가방에 묻은 혈흔에 대해 묻자 "하혈을 하고 있다"라며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택시기사 A씨는 지난달 27일 0시50분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까지 정유정을 태워줬다. 이후 A씨는 새벽 시간에 여성이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끌고 풀숲으로 들어간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당시 112에 전화해 "목적지에 도착해서 가방을 들어주려다 물기가 있어 보니 피였다"라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유정 손과 가방에 혈흔이 남은 걸 발견하고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정유정은 "하혈을 하고 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해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지만 하혈 흔적이 없어 현장에서 정유정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가 퇴원해도 좋다고 해서 (정유정을) 긴급 체포했다"라고 했다.

한편, 경찰이 최근 정유정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가 28점대가 나왔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편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오는 11일까지인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연장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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