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카지노 '문전성시' 왜?...엔데믹에 외국인 몰리고, 결혼식 늘고

      2023.06.09 05:00   수정 : 2023.06.0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그동안 미뤄졌던 결혼식이나 마이스(MICE)행사들이 늘면서 호텔과 카지노업계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 치우는 곳들이 늘어나며 올해 지속적인 매출·수익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호텔업계는 역대최고 실적 경신중

9일 업계에 따르면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1·4분기 전년 실적을 큰 폭으로 갈아치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파르나스호텔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614억원) 58.5% 증가한 973억원을 기록해 당초 계획했던 851억원 대비 122억원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89억원) 2.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1·4분기 파르나스호텔의 객실 및 식음, 임대 등 전체 실적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이번 기록적인 실적은 특히 탁월한 MICE 및 웨딩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엔데믹과 함께 대규모 행사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의 행사 및 웨딩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75% 이상 증가했다.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스몰 웨딩 및 소규모 행사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억눌렸던 대규모 행사 및 웨딩 수요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또 해외 여행이 재개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파르나스호텔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 호텔의매출도 상승했다. 나인트리 호텔의 1·4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296% 성장했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도 지난해 12월 개관 이래 월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2022년 호텔 영업이익 역시 2019년 대비 28.9% 상승했다. 특히결혼식을 비롯한 학회, 세미나 등 연기됐던 행사들도 개최되며 2023년 1·4분기 웨딩을 포함한 연회 부분 매출액도 2019년 동기간 대비 82% 증가했다.


카지노도 흑자전환, 이용객수도 쑥쑥

카지노업계도 훈풍이 불고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개장 이후 첫 100억원대 순매출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흑자 행진에 들어갔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는 5월 114억 20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월 99억6000만원의 순매출을 올리면서 개장(2021년6월) 이후 22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 달에는 순매출 114억원대를 돌파하면서 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확대해 나가고있다.

지난해 월 평균 3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순매출은 제주공항의 국제선 재개 이후 1월 64억 90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오른데 이어 지난 5월 순매출 100억원의 벽까지 가볍게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와 아시아 대표 도시들을 오가는 국제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물론 드롭액(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수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카지노 이용객수의 경우 5월 한달 2만1866명을 기록하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2만명대를 돌파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해외 직항 노선의 확대는 곧바로 드림타워 카지노는 물론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매출과 직결돼 있다"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줄지어 방문하면서 지난 5월 전체 호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중이 절반 가까이(49%)나 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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