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대신…애플, 아이폰15 올라타는 iOS도 남겼다
2023.06.09 05:00
수정 : 2023.06.09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 WWDC 2023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이외 차기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도 함께 공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진행 중인 WWDC에서 차기 운영체제(OS) iOS 17의 개발자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영상을 결합한 음성메시지 기능(라이브보이스메일), 각자의 아이폰을 겹쳐 프로필을 공유할 수 있는 '네임드랍(Name Drop)' 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외신 매체는 가장 큰 특징으로 네임드랍을 꼽았다. 네임드랍은 서로 다른 아이폰을 가깝게 대는 것 만으로 서로의 프로필 또는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의 '퀵 쉐어(Quick Share)'와 기존 아이폰의 '에어드랍'과 비슷한 기능으로, 이를 연락처를 공유하는 데 특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이폰의 인공지능(AI) 비서 '시리'에 대한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기존에는 'Hey, Siri' 또는 '시리야'라고 불러야 AI 비서가 반응했지만, 이제는 '시리'라는 호출어만으로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2월 갤럭시 '빅스비(Bixby)' 개인 맞춤형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빅스비 외 다른 호출어로 AI 비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음성메시지에 영상을 보낼 수 있는 '라이브 보이스메일'도 추가되지만, 이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한정된다.
이외에도 △영상통화(페이스타임) 기능 업데이트 △애플TV와 페이스타임 연동 △키보드 입력 예측 △에어팟, 아이패드 등과 연동 강화 △스탠바이모드(아이폰을 옆으로 눞혔을 때 최적화된 화면으로 바뀌는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애플은 WWDC에서 공개한 iOS 17 베타 개발자 버전을 시작으로 7월 중 실제 사용자들에 베타 버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올 하반기 공개할 아이폰15와 함께 공식적인 iOS 17을 배포할 것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