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온천은 미친짓? 요즘 온천은 플렉스!

      2023.06.09 04:00   수정 : 2023.06.09 06:59기사원문
【아산(충남)=정순민 기자】조선왕조실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온천'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총 643건의 관련 기록이 나온다. 이중 58건이 온양 온천에 관한 것이다. 1433년, 세종대왕이 처음 온양으로 행차한 이후 세조,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이 이곳에서 휴양하거나 병의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



온양으로부터 11㎞ 떨어진 도고 온천은 이에 비하면 개발이 늦은 편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약수로 이름이 나있었지만 근대적인 온천 개발은 1920년대 처음 이뤄졌다.
지금과 같은 관광지의 모습이 갖춰진 건 1977년 '도고종합레저타운'이 개발되면서다. 그 중심에 '국내 보양온천 1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있다.


■국내 최초 보양온천, 실내외 스파 갖춰

강원도 척산 온천과 함께 국내 보양온천 1호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4월 말 재개장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4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4060세대는 물론 2030세대도 만족할 만한 프리미엄 스파를 새로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고객 편의를 위해 일부 시설을 리노베이션하는 한편, 가족친화적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영·유아 및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유아풀 및 키즈랜드 시설을 개선하고, 바닥 타일과 사이니지, 조명 등을 교체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재개장에 맞춰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유튜브 구독시 주중 스파 입장권 50% 또는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시 스파 입장권 3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나이트 스파'를 운영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낮에는 각종 어트랙션으로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밤에는 열대야를 피해 쾌적한 나이트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카라반에서의 하룻밤 "힐링이란 이런 것"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의 또 다른 매력은 카라반이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바로 옆에는 캠핑이 가능한 카라반 시설이 따로 마련돼 있어 별빛이 쏟아지는 야외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처음 오픈한 카라반 역시 이번에 내부 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훨씬 깔끔해졌다.

현재 캠핑장에는 총 50대의 카라반이 설치돼 있는데, 스탠다드 아트(12대), 스탠다드(18대), 디럭스(20대) 등 3가지 타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탠다드는 정원이 4인, 디럭스는 6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더블침대를 비롯해 아이들을 위한 2층 벙커침대, 테이블과 소파, TV, 조리시설, 화장실, 에어컨 등이 갖춰져 있어 불편함이 없다.

캠핑장에서는 바비큐 파티와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다. 개인 장비 반입이 불가능한 대신 그릴세트(바비큐 그릴+숯+석쇠)와 모닥불세트(화로대+장작) 등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을 예약하면 체크인 첫날에는 스파와 온천을, 둘째날에는 온천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충사에서 공세리까지 "아산 핫플 한바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가 있는 충남 아산에 온천과 캠핑장만 있는 건 아니다. 아산에 왔다면 꼭 둘러볼 곳들이 있다.

아산을 대표하는 첫번째 핫플레이스는 현충사다.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현충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딱 맞는 여행지다. 누가 이곳으로 여행을 올까 싶지만 매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이충무공의 위민정신을 배우고 간다.

곡교천변 은행나무길과 봉곡사 소나무숲길도 둘러볼 만한 장소다.
현충사 입구 곡교천 충무교에서부터 현충사 입구까지 2.2㎞ 구간에 조성된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지정된 아산의 명소로, 35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곡교천변을 따라 줄지어 서있어 장관을 이룬다. 또 봉수산 자락에 있는 천년 고찰 봉곡사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소나무숲길도 걷기에 좋다.


TV드라마나 영화, CF 등의 촬영 장소로 익숙한 공세리 성당도 빼놓지 말자. 100여년 전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공세리 언덕에 세워진 이 성당은 수백년 된 느티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진 산책로와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본당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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