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10명 검거...피해자만 133명
2023.06.09 09:17
수정 : 2023.06.09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SNS를 이용,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나체사진, 성행위 영상 등 성착취물을 제작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피의자 10명 검거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피의자 13명은 추가 수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SNS 상에서 ‘09년(출생년도)’, ‘초딩’, ‘몸사(나체사진)’, ‘섹트(조건만남 트윗)’ 등 키워드, 해시태그를 검색해 아동·청소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협박하거나 온라인 그루밍으로 신체 사진, 성행위 영상을 전송받는 등 상습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수사를 벌이던 중 다수 피의자의 성착취 범행 사실을 발견하고 피해자도 여러 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어 동종 피해로 자해·자살 시도를 한 피해자 제보를 확보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했으며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IT 기업 국제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통신사와 SNS 업체 등 총 74곳을 압수수색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초·중·고교생 피해자가 133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성착취 파일 1만8329건을 압수했다.
또한 인터넷유포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심위위원회,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온라인 모니터링 후 삭제 또는 차단 조치를 병행했으며 SNS 불법 콘텐츠 관련 계정 1361개를 차단했다.
이와함께 자살·자해 시도한 피해자 등에 대해 스마일센터,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심리치료를 연계, 지원했다.
강원경찰청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SNS 모니터링, 피해 사실 수집 강화, 여성가족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전문 수사인력 투입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