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안은진 "이도현과 로맨스 꽉 닫힌 결말, 오히려 좋아" ②

      2023.06.09 16:37   수정 : 2023.06.09 16:37기사원문
배우 안은진 / UAA 제공


배우 안은진 / UAA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안은진이 '나쁜 엄마'에서 이도현과의 로맨스 호흡에 만족한다고 했다.

JTBC 드라마 '나쁜 엄마'(극본 배세영/연출 심나연)를 성공적으로 마친 안은진은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나쁜 엄마'에서 안은진은 강호(이도현 분)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완성하는 미주로 열연했다.

미주는 강호의 오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인 인물. 속이 깊은 미주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당찬 성격에 강호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보여주는 강인한 사람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올빼미' '한사람만' 등을 통해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안은진은 '나쁜 엄마'에서 만난 미주를 통해 강인한 사람의 사랑법을 배웠다고 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엄마 연기에 도전해 '나쁜 엄마' 속 '미주엄마'의 차별점을 보여준 바, 수많은 고민의 해답은 현장에 있음을 알게 됐다며 웃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도현과의 로맨스에서 '이마랑 입술 사이가 머냐'라는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분량이 아쉽지는 않았는지.

▶인고의 시간을 견디고 사랑을 이루는데 이마 뽀뽀만 하고 간다고? 이럴 수 있는가. 그 마음을 그런 귀여운 대사로 써주셔서 찍을 때도 다들 박장대소했다. 미주와 강호는 되게 꽉 닫힌 로맨스다. 어떻게 살지 한방에 보여주니까 저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보여주니까, 저는 굉장히 깔끔하고 더 예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로맨스 연기는 어땠나 .

▶영순강호의 이야기가 크니까 미주와 강호는 과거신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갖추려면 과거 서사가 중요한 거다. 나는 정말 몽타주신이 둘 관계의 키라고 생각했다. 도현이는 할 게 많으니까 제가 해보겠다고 했다. 조금 더 현실감이 있고 친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커플 잠옷이라든가 커플룩에 집착을 많이 했다. (웃음) 보는 분들이 이 친구들이 오래 오래 같이 살았구나, 이렇게 외로운 서울 하늘 아래 서로만 의지하는 친구였구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했다.

-헌신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있나.

▶미주의 사랑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저라면 할 수 없는 사랑이다. 믿음이 크기 때문에 언젠가 될 거라는 믿음 하나로 표현한 거라고 생각했다.

-'시민덕희' 이어 라미란과 재회했는데.

▶언니가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인지 내가 너무 잘 알지 않나. 진지한 감정신이 엄청 많은데 슛 들어가기 전까지 장난기가 넘친다. 그러다가 촬영만 하면 확 달라지는 거다. 나는 그런 스타일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도현이는 처음에는 놀랐을 수도 있다. 나중에는 도현이가 같이 장난을 치고 있더라. (웃음) 무서운 사람들이었다. 정신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우리 마을 선배님들이 다 그렇다. 다 여유로우시다가 슛 들어가면 바로 연기를 하신다.

-다같이 친해져서 진짜 동네사람들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다.

▶법정신이 진짜 웃겼다. 다들 간식 조금씩 챙겨와서 나눠주고. (웃음) 라미란 언니는 해바라기씨 한움큼 챙겨와서 먹고 서로 나눠먹고 그랬다. (웃음) 이런 진지한 신을 이렇게 간식을 먹으면서 찍은 걸 시청자분들이 알게 되면 어떠시려나 걱정도 했다.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촬영 마치면 막걸리 한 잔 하자는 제안이 많았다. 살이 빠졌지만 제가 잘 붓는 편이다. 별명이 '반도네온'이다. 체중이 왔다갔다 한다. '은진이 오늘 부었네' '오늘은 핼쑥하네'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얼굴 붓기가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연기할 때 신경이 많이 쓰인다.

-최종회가 12%였다. 시청률은 예상했나. 전작 '한사람만'의 시청률이 저조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시청률을 대하는지.


▶그런 건 예상하기 어렵다. 결과지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보시는 분들이 조우리 마을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의 시청률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대박' 이 정도구나 마음이었는데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는 책임감이라는 게 이런 마음이구나 알았다. 속상할 때가 많았다. 선배님들이 '그건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해주셨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청률 부담보다 미주를 연기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 앞으로도 또 부담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지만, 더 큰 마음으로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계획은.

▶'연인'이 나온다. 이것도 큰 작품이어서 부담도 되고 고민도 많다. 라미란 언니나 주변에 고민상담을 많이 했다.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 이 캐릭터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다. 사극, 시대극, 여러 장르가 있으니까 너무 스트레스가 크고 불안함이 큰 채로 현장에 갔다. 확실히 느낀 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비중이 커지면서 부담도 커지나.

▶주인공인 남궁민 선배님을 보면서 에너지를 꽉 가져가는 것을 배우고 있다. 어떻게 이 흐름을 이어갈까 이어가는 힘을 고민하시더라. 현장에서 집중하시는 것도 대단하다.
'그래서 늘 성공하시는구나' 많이 배우고 있다. 부담보다 불안하다.
답은 현장에 있으니까 부담감을 느끼기 전에 더 열심히 하자, 경험을 하자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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