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의 귀환? 점프 투구 박준표, 이틀연속 KIA의 승리 지켰다
2023.06.10 20:36
수정 : 2023.06.10 21: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자기 공을 던지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이런 선수가 잘 되어야 팀이 잘 돌아갑니다. 잘 지켜봐주세요”
'승락 스쿨'을 이끌고 있는 손승락 KIA 퓨처스 감독의 이야기는 적중했다.
7회 2사 3루 상황에서 김유신을 구원한 박준표는 두산의 김재환과 맞섰다.
비록, 김재환에게 좌익수쪽으로 가는 큰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이창진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양의지, 양석환, 허경민 등 두산의 중심 타자들을 3자 범퇴로 막아냈다. 양의지와의 승부가 가장 어려웠다. 초반 3볼까지 몰렸지만, 침착하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최근 박준표는 제구도 그렇지만, 포심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성기 손승락 감독을 보는 듯한 점프 투구가 나오고 있다. 손승락 퓨처스 감독은 마무리 시절 소위 개구리 점프 투구 동작으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김종국 KIA 1군 감독은 6월 10일 최지민의 휴식을 선언하고, 임기영도 최대한 투구수를 아끼겠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이런 김 감독의 공약은 앞으로도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 박준표가 살아나게 되면 장현식, 이준영, 황동하, 곽도규도 불펜에 있어 충분히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표가 이기는 경기에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내면서 또 하나의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손승락 감독의 점프 투구를 바탕으로 말이다.
박준표까지 가세한 기아의 불펜은 결코 약하지 않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