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케쉐'도 있다…중견 완성차 3사 올해 수출 대박
2023.06.12 05:00
수정 : 2023.06.1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중견 완성차 3사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며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5월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한국GM의 합산 해외 수출은 총 21만983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만4587대)와 비교해 52% 늘어난 기록이다.
■5개월간 15만대 수출한 한국GM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GM은 올해 1~5월 15만1326대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82% 늘어난 수치다.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만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가 점유율 1위에 오를 정도였다. 이에 힘입어 트레일블레이저는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국내 완성차 수출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통계가 집계되기 전이지만 5월에도 수출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모두 부평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까지 가세하며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에만 해외에서 1만5017대가 판매되며 한국GM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도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 뷰익 엔비스타 양산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고 생산 물량을 모두 북미 등 해외로 수출한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엔비스타 등을 기반으로 여간 50만대 생산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테이선 동원한 르노…KG는 토레스 가세
르노코리아도 XM3를 앞세워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5월 수출은 4만7001대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3.5% 수준이다. 다만 5월만 두고 보면 수출이 지난해 보다 175.1% 급증하는 등 최근 들어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력 수출 차종은 XM3로 대부분은 유럽 지역으로 선적된다. 르노코리아는 올 초 전용선을 구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에 나서면서 실적이 다시 개선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5월 수출이 늘어난 것은 4월 미선적 물량에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추가 수출 물량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했다.
KG모빌리티도 수출 실적이 올해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5월 수출 대수는 2만1511대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전년에 비해 34.3% 증가했다. 특히 토레스가 유럽 등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반조림 제품(KD) 수출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베트남 업체와 KD 수출 계약을 맺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4월 '비전 테크 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넓은 시장에 다변화된 시장 공략을 하려고 한다"며 KD 수출 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