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다음달 철거 시작… 2025년 완료
2023.06.12 07:24
수정 : 2023.06.12 07:24기사원문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철거 사전 작업을 이달 말께 마무리하고, 7월 초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산은 구청으로부터 승인받은 철거 계획서에 따라 7개의 타워크레인 중 4개를 설치했고, 이달 중순께 건설용 호이스트(인양 장치)를 반입해 막바지 사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붕괴 사고가 발생한 201동에는 한쪽 벽면이 무너진 특수성을 고려, 1층부터 39층까지 네면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시스템 비계를 설치한다.
나머지 7개 동에는 3개 층의 외벽에 가설물을 설치해 비산 먼지와 소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8개 동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철거 작업이 이뤄지긴 하지만 1개 층 철거에만 2주가량 소요돼 철거 완료는 2025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구체적인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
구조물 해체는 2개 업체가 맡는다. 은하수산업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2단지를 맡고, 코리아카코는 1단지를 담당한다.
두 업체는 최고층부터 맨 아래층까지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으로 작업한다.
기둥과 단단한 구조물 등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의 줄톱으로 잘라내고, 이외 작은 구조물은 굴삭기로 압축·분쇄해 1층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현산 관계자는 "철거 사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삼아 비산 먼지, 소음 피해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는 지난해 1월 11일 201동 39층 바닥 면부터 23층 천장까지 내외부 구조물 일부가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국토교통부와 검경은 콘크리트 타설 시 동바리(지지대) 미설치, 당초 설계와 다른 시공 등 부실 공사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