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사 일감 풍년'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수주 1년간 100조 돌파

      2023.06.12 15:10   수정 : 2023.06.12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하면서 포스코퓨처엠의 양·음극재 수주액이 최근 1년새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목표로 했던 양·음극재 ‘풀 포트폴리오’ 전략에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공급망 다변화를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소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년새 양·음극재 수주 107조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1년 1개월여 동안 수주한 양·음극재 금액은 총 107조270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5월 얼티엄셀즈에 2025~2033년까지 8조389억원(발표 당시 기준) 규모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업체 GM의 합작사다. 같은 해 7월 얼티엄셀즈와 2023~2025년까지 총 13조7696억원 규모 NCMA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고, 다음달인 8월 비공개된 고객사와 2022~2026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1조517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또 다시 얼티엄셀즈와 2023년부터 6년 동안 인조흑연 음극재 9393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 들어서는 1월 삼성SDI(NCA양극재), 4월 LG에너지솔루션(NCM·NCMA 양극재), 6월 얼티엄셀즈(NCMA양극재)와 각각 40조261억원, 30조2595억원, 13조1848억원 규모 양극재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7년부터 11년까지 중장기 물량들이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퓨처엠 수주 제품군이 양극재와 음극재 등 다양했다는 게 눈에 띈다"며 "포스코퓨처엠이 그동안 꾸준히 외쳤던 ‘풀 포트폴리오 제품군 구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양산력 확보"
포스코퓨처엠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와 북미·중국·유럽 등에서 양극재 총 61만t, 음극재 총 32만t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는 광양·구미·중국에 양극재 총 10만5000t, 세종과 포항에 음극재 총 8만2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의 생산능력도 포항·광양·북미 등 생산공장을 확대해 기존 연산 1만5000t에서 2030년 44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과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연구개발(R&D)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75만t을 2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천연흑연을 이곳에서 공급 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리튬인산철(LFP)·코발트 대신 니켈과 망간 비중을 높인 ‘코발트프리’, ‘하이망간’ 양극재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한 R&D 금액은 404억원으로 전년 249억원 대비 62.2% 늘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수주 100조원 달성은) 원료 확보, 품질 기술, 안정적 양산능력 등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룬 성과”라며 “경쟁력을 더욱 높여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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