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오르는게 꿈"… '맨몸등반' 영국인 체포

      2023.06.12 18:23   수정 : 2023.06.12 18:39기사원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등반하던 영국인 남성 A씨(23)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지난 2019년 런던 최고층 빌딩인 '더샤드'도 무단으로 등반한 이력이 있다.

12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소방서는 이날 오전 7시 49분께 타워 보안팀으로부터 "외국인 남성이 롯데 타워 외벽을 오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신고 접수 1시간 만인 오전 8시 52분께 A씨를 타워 73층 외벽에서 곤돌라에 태워 오전 9시 2분 구조 완료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곧바로 건조물침입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께부터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등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구조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등반을 계속해 72층 높이까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탈진 증상 외에 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롯데타워에 오르는 것이 오랜 꿈으로 6개월 전부터 계획했다"며 "3일 전 한국에 입국해 하루는 모텔, 이틀은 노숙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혐의 내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8년에는 프랑스의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61)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로베르는 75층까지 등반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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