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상 첫 생방송 스포츠 중계 검토...골프가 첫 주자

      2023.06.13 07:17   수정 : 2023.06.13 07: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생방송 스포츠 중계를 검토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이 참가하는 골프 토너먼트로 유명 프로 골프 선수들과 포뮬러원(F1)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넷틀릭스는 현재 이같은 골프 대회 개최를 위해 논의 중이다. 다만 아직 논의는 초기 상태다.

개최가 확정되면 이 골프대회는 네바다주 도박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골드대회에는 넷플릭스의 포뮬러원 레이싱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생존을 위한 드라이브' 출연자들과, 지난해 프로골퍼들의 세계를 다룬 '풀 스윙'에서 소개된 프로골퍼들이 참가하게 된다.

이 대회는 넷플릭스가 생방송 스포츠 중계에 첫 발을 내딛는 발걸음이다.
경영진 일부가 1년 넘게 운을 띄웠던 주제다.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월 "넷플릭스는 반 스포츠주의자들이 아니다"라면서 "그저 우리는 이윤을 좇을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란도스는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생방송 스포츠 중계를 하지 않던 이전 관행에서 탈피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부 대형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들은 이미 생방송 스포츠 중계에 나선 상태다. 미식축구부터 야구에 이르기까지 주요 스포츠 중계를 위해 계약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신규 가입자가 벽에 부딪힌 가운데 스포츠 중계를 미끼로 새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광고 요금제까지 새 흐름으로 자리잡은 터라 막대한 광고료 수입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이런 스트리밍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둔감했다.

대신 포뮬러원 자동차 경주의 세계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스포츠 다큐멘터리 제작에만 주력했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새 골프대회 생방송에 성공하면 대형 스포츠리그에 거액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생방송 스포츠 프로그램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포뮬러원 미국 생방송 중계권을 따기 위해 경쟁에 나섰지만 ESPN에 결국 고배를 마셨다고 WSJ은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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