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전원회의 앞두고 농업성과 집중 부각

      2023.06.13 08:36   수정 : 2023.06.13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상반기 경제상황을 결산하듯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혁혁한 성과들은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이 맥박치는 한 점령 못 할 요새란 없고 올해를 위대한 전환의 해, 변혁의 해로 빛내일 전 인민적 투쟁의 승리는 확정적이라는 철리를 뚜렷이 실증해 주고 있다"고 요란한 수사를 동원해 주장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이 같은 관영매체 보도 태도로 미루어 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선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대내외 주요 정책을 논의·의결하는 자리이며, 김정은이 당 총비서 자격으로 주재한다.

지난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결정한 제8기 8차 전원회의 소집 시점은 '6월 중순'이었지만 북한에선 한 달을 상·하순으로 나누기도 해, 오는 15일 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시작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어 통신은 '당이 제시한 인민경제발전 12개 중요고지 점령을 위한 드세찬 진군기세' 제하 기사에서 "인민경제 주요 부문의 많은 단위들이 새 기준, 새 기록을 창조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통신은 또 경제성과와 관련해 "첫 번째 고지, 지배적 고지인 알곡 생산 목표 점령을 위해 농업 전선에서부터 눈부신 성과들이 연이어 이룩됐다"면서 "사회주의건설의 주 타격 전방인 농업 전선이 들끓었다"며 "6만여정보(1정보=3000평=1평은 약 3.3㎡)의 밭 관개망을 일신한 것을 비롯해 20여만 정보의 관개체계와 중소하천의 바닥파기, 강령호 담수화 공사, 해안방조제 영구화 공사과제 등 올해 관개건설 목표를 기본적으로 달성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금속·화학·전력·석탄·임업 등 주요 공업부문 사업장의 성과를 일일이 소개하고, 평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화성지구 1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이 훌륭히 완공된 데 이어 2단계 공사와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개최된 전원회의에선 12개 중요 고지로 알곡, 전력, 석탄, 압연강재, 유색금속, 질소비료, 시멘트, 통나무, 천, 수산물, 살림집, 철도화물수송 등을 선정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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