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식당,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2023.06.13 09:22
수정 : 2023.06.13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학교 식당이 소통과 휴식, 문화예술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한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사하구 부산일과학고 내 학교 식당을 복합문화 공간으로 시범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2000년대 초반 학교 급식은 식당을 마련할 공간이 부족해 교실에서 배식을 해왔다.
이에 시교육청은 수년 간 학생 수 감소 등으로 학교 유휴공간이 늘어난 점 등을 고려해 학생들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식당을 소통과 휴식의 장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학교 식당 공간혁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첫 시작으로 리모델링이 예정된 부산일과학고 식생활관을 올해 2월 시범적으로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먼저 학생들이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새로 배치했다. 2인 식탁, 4인 식탁, 6인 식탁, 카페형 식탁, 테라스 식탁 등을 비치해 식당 내 어디서든 식사를 할 수 있어 평균 식사 시간이 늘어났다.
식당 내 문화예술 공연무대도 마련해 런치 콘서트, 런치 버스킹 등을 통해 학생들의 끼를 뽐낼 수 있게 했다. 또 식사 시간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대형 TV도 설치해 각종 뉴스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식당에서 친구들과 대화, 사제 간 상담이 가능해지는 등 학교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부산일과학고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김범규 인성체육급식과장은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식사 시간에 소통과 휴식, 여유를 더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