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기 전에 사볼까...서울 바닥 찍은 아파트 어디?

      2023.06.14 05:00   수정 : 2023.06.14 07: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하면서 최저점을 찍은 단지들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실거래에서 가격이 내려간 단지들은 금액으로는 최고가 대비 최대 5억원대, 비율로는 3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점 대비 4~5억원 빠진 단지 있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아파트의 가격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하는 단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바닥을 찍은 아파트 단지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최근 일주일간 직거래를 제외한 실거래를 보면, 서울에서 가격 기준으로 가장 많이 하락한 단지는 광진구 광장동의 광장힐스테이트로 나타났다. 130.17㎡가 이달 7일 21억2000만원에 거래돼 2년전인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가 26억6000만원보다 5억 4000만원이 하락했다. 비율로는 20%다.

이어 마포구 신수동의 신촌숲아이파크 84.93㎡가 최고가 대비 4억4000만원이 내렸다. 이달 7일 매매가가 17억3000만원으로 지난 2021년 12월 기록한 최고가 21억7000만원보다 역시 20% 하락했다. 용산구 이촌동의 강촌아파트 59.12㎡나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DMC파크뷰자이 3단지 59.98㎡도 2021년 최고가 대비 각각 4억1000억원, 4억900만원씩 하락해 하락액이 4억원대로 컸다.

30% 이상 가격 내린 곳도

실거래 가격이 최고가보다 30% 이상 하락한 단지도 있었다.

은평구 수색동의 대림숲타운은 33%가 떨어져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59.9㎡의 지난 8일 실거래가가 5억3000만원으로 2021년 8월 최고가 7억9600만원보다 2억6600만원이 내렸다. 4억원 이상 하락한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DMC파크뷰자이 3단지 59.98㎡도 최고가 대비 31%가 하락했다.

노원구 하계동의 청솔 아파트 49.5㎡는 이달 7일 4억68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021년 10월 최고가 6억8500만원보다 31%가 하락했다. 성북구 정릉풍림아이원 59.88㎡도 6일 거래가격이 4억7000만원으로 2022년 3월 최고가 6억8500만원보다 31% 낮아졌다. 도봉구 창동의 창동주공3단지나 영등포구 당산동 한양아파트, 성북구 길음뉴타운2단지 푸르지오도 최고가 대비 29%가 하락하며 가격 하락비율이 컸다.

저점매수 여부 확인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이 변동하고 있지만 일부 바닥다지기라고도 분석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을 보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3주째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별로는 상황이 다르다.
강남4구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의 경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북권이나 서북권 등 강북권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 일부 보합권을 유지하거나 소폭 반등한 지역도 있지만 강북구나 구로구, 종로구, 중구, 도봉구 등은 하락한 상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주거 선호 상급지 지역이나 고점에서 내려온 지역 위주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는다면 갈아탈 여력이 있다"며 "가격대가 저점인지 확인하되 신규분양 위주로 알아보고 가격 급등락이 심한 경기권보다는 서울지역이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조언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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