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올라탄 뉴욕증시… 닛케이는 33년만에 33000 돌파
2023.06.13 18:17
수정 : 2023.06.13 18:17기사원문
■S&P500,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12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전통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9.55p(0.56%) 상승한 3만4066.33으로 마감, 3만4000을 넘어섰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07p(0.93%) 뛴 4338.93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말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52주 신고가는 주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는 긍정적 신호로 간주된다. 이전 흐름을 감안할 때 내년 이맘때는 S&P500지수가 4900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02.78p(1.53%) 오른 1만3461.92로 뛰었다.
■내년 S&P500, 4900선 전망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전 경험으로 볼 때 S&P500이 내년 이맘때는 4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oA에 따르면 1929년 이후 상승장은 평균 33.6개월,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17.4개월 지속됐다. 이 기간 평균 114.4%, 중간값 기준으로는 76.7%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증시 랠리는 내년 6월까지 지속되고, 지수가 4900을 찍는다는 것이 BoA의 전망이다.
BoA는 지난 8일 S&P500이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20% 상승, 강세장에 진입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제 "주식시장 랠리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에 사로잡혀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 때문에 주가 강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기술주·반도체 일제히 상승
대형 기술주,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애플은 2.83달러(1.56%) 오른 183.79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6달러(1.55%) 상승한 331.85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6.10달러(2.30%) 상승한 271.05달러, 아마존은 3.14달러(2.54%) 뛴 126.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7.12달러(1.84%) 오른 394.82달러, AMD는 4.27달러(3.42%) 급등한 129.19달러로 올라섰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은 실적 기대감으로 6.58달러(5.99%) 급등한 116.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오라클은 최근 인공지능(AI) 테마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적 역시 기대 이상으로 나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더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 33000 돌파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13일 33년 만에 3만3000 선을 넘어섰다.
이날 닛케이25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0% 오른 3만3018.6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가 3만3000 선을 돌파한 것은 1990년 7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25% 이상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기업의 실적개선도 전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완화하면서 시장 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전망에 대한 판단이 개선된 것도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dympna@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