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괴담에 횟집 피해 심각"... 野 "알프스로 못거르는 물질 나와"

      2023.06.13 18:20   수정 : 2023.06.13 18:20기사원문
1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별개 문제라는 정부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괴담에 가까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장외집회를 열면서 국내 수산물 소비위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알프스를 통해 거르지 못한 고독성의 방사성물질이 담긴 오염수를 방류하면 안 된다고 정부를 재차 압박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일본 입장을 대변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몰아세우면서 본회의장은 한때 고성과 야유가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민주당발(發) 괴담으로 오히려 어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집중적으로 공세했다.


윤상현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괴담이 광우병 괴담이나 사드 괴담과 같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며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뇌 구멍이 숭숭 뚫린다, 사드 전자파를 쏘면 몸이 튀겨진다 등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이라고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제기를 괴담으로 몰아세웠다. 이헌승 의원도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괴담 유포로 횟집 피해가 심각하다고 민주당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부산 서면에서 집회하는 바람에 애꿎은 부산 횟집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올해 여름 휴가철 횟집 장사는 망하게 생겼다. 누가 책임지나"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다시 한번 명확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원칙과 입장을 명확하게 하고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현안을 풀어 나가길 바란다"며 "정치권도 국민 정서를 악용해 국가적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도쿄전력 홈페이지에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ALPS)를 통해서 거르지 못하는 고독성의 방사능 물질이 기준치의 100배에서 2만배까지 돼 있다고 나온다"고 한 뒤 "지금 방사능에 범벅이 된 우럭이 잡히고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는 깨끗하지 않다고 다 이야기한다"고 맹공했다.


어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어 의원이 "체르노빌과 같은 최고 등급 레벨 7의 원전사고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아니냐"며 "1, 2회도 아니고 30년, 어떻게 보면 100년 동안 대놓고 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저희는 안전한 과학 기초 위에 안전한 처리 과정을 거친 방류여야 한다는 것이고, 바로 그 목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미 모든 조치를 다 하신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이것이 위험하니 방류 자체를 막아라'라는 것은 문 정부 때 취한 조치에 대한 전면적인 반대 조치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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