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젤렌스키 고향에 미사일 폭격… 민간인 11명 사망

      2023.06.14 07:11   수정 : 2023.06.14 0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에 미사일 공격을 해 민간인 1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크리비리흐시 재난당국은 이날 벌어진 러시아 공습으로 인해 아파트에서 4명, 창고건물에서 7명 등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난당국은 공습을 받은 창고는 민간기업이 탄산음료 등을 보관하기 위해 쓰던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 시장은 SNS를 통해 "28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공격받은 곳 중 어느 곳도 군사적 연관성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몇 주 간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야간 미사일 공격을 가해왔다. AP통신은 이번 공습에 대해 단일 공격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난 공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최소 두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살인자들이 주거 건물과 평범한 도시 및 시민을 상대로 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은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고, 그들이 발사한 모든 미사일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은 적은 없으며 미사일 공격은 군사 목표물에 한정된다고 항변해 왔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도 미사일 포격과 이란산 샤헤드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키우 남동쪽 셰브첸코브 마을에서는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었고, 드론 공격으로는 하르키우 건물 2채가 파손됐다.

수도 키이우도 이날 포격을 받았지만 방공망에 의해 미사일이 격추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방공망에 의해 러시아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14발 중 10발, 이란제 샤헤드 드론 4기 중 1기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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