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참석했다 참변"...나이지리아 선박 전복사고 최소 100명 사망
2023.06.14 09:17
수정 : 2023.06.14 09: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약 10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뒤집혔다. 오카산미 아자이 콰라주 경찰 대변인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여성과 어린이 다수가 탄 선박이 전복됐다"며 "이 사고로 현재까지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인 우스만 이브라힘은 "희생자들은 인근 나이저주 에그보티 마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며 "사고가 새벽 3시께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익사했고, 몇 시간 후에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당국은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대부분은 콰라주의 크파다, 에그부, 각판 마을 주민들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과적, 정비 불량, 안전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1년 5월에도 나이저강에서 케비주와 나이저주를 오가던 선박이 침몰해 160명이 사망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