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370기 실종 조롱 코미디언…인터폴에서 체포하나?

      2023.06.14 10:29   수정 : 2023.06.14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 당국이 실종된 자국 여객기 사건을 조롱한 코미디언을 체포하도록 인터폴에 협조를 요청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을 조롱하는 내용을 인터넷에 올린 코미디언인 조설린 차를 선동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싱가포르 태생의 미국 국적인 차의 완전한 신분과 현재 거주 위치를 인터폴에 요청했다.



차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열린 스텐드업 쇼에서 한때 같은 나라였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간 역사와 라이벌 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가 ‘제1세계 국가’로 성장한 반면 말레이시아는 아직도 개도국으로 남아있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항공기들은 “날지를 못한다”며 여객기가 실종된 것과 연계했다.

이 동영상이 알려지면서 말레이시아가 들끓기 시작했으며 싱가포르에 사과를 요구했다. 틱톡은 문제의 동영상이 혐오 내용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싱가포르 외교부도 차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나 차는 CNN에 이 같은 내용을 100차례 이상 공연에서 언급했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탑승자 239명을 태운 말레시아항공 MH370편은 지난 2014년 3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지며 실종됐다.


그후 4년간 인도양 등지에서 수색했으나 기체 잔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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