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97%는 가정에서"…서울시, 예방 캠페인 진행
2023.06.14 11:16
수정 : 2023.06.14 11:16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노인학대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현장 홍보 캠페인과 학대전담경찰관(APO) 합동 방문 점검, 관계자 집중 교육 등으로 지난달 15일부터 시작해 다음 달 15일까지 두 달간 진행한다.
시는 이달부터 7월까지 서울경찰청과 합동으로 재학대 위험군 재가노인(일상생활이 어려워 집에 머무는 노인) 47가구에 대한 방문 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관공서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학대 예방과 인권교육을 진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2436건으로 이중 616건이 노인학대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학대의 97.2%는 가정학대(599건)였고, 시설학대는 2.8%(17건)으로 조사됐다.
노인학대 판정 건수는 전년(736건)에 비해서는 120건(1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학대 판정 건수도 전년 대비 10.4건(14.8%) 줄었다. 이는 노인보호전문기관 확대·설치 등 노인학대 예방 활동을 벌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2004년 설치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 신고·조사부터 학대사례 판정, 병원 진료, 복지서비스 연계,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한다. 기관은 현재 4개소로 확대됐다.
다만 시는 가정 내 학대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노인학대 예방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정내 재학대 예방을 위해 서울경찰청과의 합동 점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학대피해 노인 사례 관리를 위한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등 시설과의 상담 연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앞으로도 노인학대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노인이 가진 지혜를 존중하는, 노인학대가 없어지는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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