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산복도로 1800계단 정비사업 속도 낸다

      2023.06.14 12:59   수정 : 2023.06.14 12: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서구가 15분도시 보행권 확보의 첫걸음인 산복도로 1800계단 정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서구편에서 정책평가단 200명의 투표 결과 ‘1800계단 이음길 조성사업’이 우선 정책과제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앛서 주민들이 직접 지역문제 해결과 15분도시 조성을 위해 제안한 100억원 규모의 1800계단 이음길 조성사업과 구덕문화공원 숲 치유정원 조성사업에 대해 우선 과제를 선택하는 투표가 이뤄졌다.



서구 1800계단 이음길 조성사업은 서구종합사회복지관 이용 보행약자와 관내 1800여개의 가파른 계단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15분 보행권 확보를 위한 수직형 교통수단 설치 및 계단길 일제 정비 사업이다.

이 곳은 걷기 힘든 가파른 계단길이 많아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특히 산복도로의 역사성이나 문화적 가치로 인해 일제 정비도 쉽지 않아 장기간 주민들의 희생을 요구해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구 한 주민은 “서구는 산복도로와 급경사 골목길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힘들게 이동해야 한다”면서 “1800여개 가파른 계단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노후된 계단길을 정비해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15분도시로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업의 시급성과 목적성에 대해 현장의 대다수가 공감했고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도 다수의 지지를 받아 1800계단 이음길 조성사업이 최종적으로 우선 과제로 선택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 부산은 산복도로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어 유럽의 15분도시 모델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특수성을 반영해 수직형 이동체계의 효율적 연결, 친환경 교통수단 확충, 퍼스널 모빌리티 활용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시도 중인 만큼 이번 서구 1800계단 이음길이 성공적으로 조성돼 산복도로 전반에 15분 보행 생활권이 확보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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