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수돗물 흙냄새' 재발 막는다... 수돗물 공급 전문가 협의회 운영

부산시가 지난 9일 발생한 수돗물 흙냄새 발생사고와 관련해 14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협의회 운영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평소 수돗물에 대해 침전지와 모래여과조의 재래식 처리방식과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 처리를 하는 고도정수처리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이번 사고는 밸브교체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재래식 처리만 하고 고도정수처리는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농도 조류가 발생함으로써 문제가 됐다.

이에 시는 지난 9일 화명정수장의 밸브교체 공사를 중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정상적으로 수돗물을 생산 중이다.

이번 수질사고로 흙냄새 관련 민원은 남구, 수영구 등 274건이 발생했으며 10일 오후 2시 이후 모든 수질은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를 통해 시는 상수도본부의 수질사고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으며 나아가 장기적으로 화명정수장 등에 대한 근본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수장의 단계적인 전면 개조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이성권 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환경물정책실장, 상수도본부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한 수돗물 공급 전문가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