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다신 안씌울게요" 납작 엎드려 사죄한 소래포구 상인들
2023.06.15 06:51
수정 : 2023.06.15 07: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소래포구 상인들이 고객 신뢰 회복을 외치며 자정 노력을 결의했다. 이들은 거리로 나가 엎드려 사죄하며 ‘섞어 팔기’, ‘바가지 요금’, ‘위생 문제’ 등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14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소래포구전통어시장상인회, 인천수협소래어촌계, 소래영남어시장 등 주요 단체에 가입된 상인 100여명은 ‘소래포구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고객신뢰 자정대회’ 캠페인을 열었다.
대회에 참여한 상인들은 ‘고객 신뢰 회복’, ‘안전관리 철벽’, ‘위생 청결 준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장 곳곳을 돌며 소래포구 시장의 변화 필요성을 호소했다. 일부 상인들은 지난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변화를 약속하겠다면서 엎드려 절을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신영철 소래어촌계장은 “최근 ‘꽃게 다리 사건’을 계기로 자정대회를 열게 됐다”며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지속해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수도권 최대 규모 어시장으로 매년 인파가 몰리는 인기 방문지이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이나 지나친 호객행위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한 누리꾼은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를 당했다는 사연을 소개 하기도 했다. 해당 “소래포구에서 싱싱한 활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소래 어시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파는 곳이 아니라 시민들께 정겨운 정취를 안겨드리는 곳”이라며 “구청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