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옵션 더 안전하고 편하게"...거래소, 파생상품 제도개선
2023.06.15 15:00
수정 : 2023.06.15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을 확대하고, 월요일이 만기인 옵션을 추가 상장 등 파생상품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시장 참가자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7월31일에 시행 예정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주식선물·옵션 기초주권의 선정·제외 제도를 개선해 2023년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실시한다.
특히 정기변경 시기를 연 1회(7월)에서 2회(3·9월)로 확대하고, 선정요건을 시장별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 글로벌 지수의 구성종목으로 바꾼다. 또한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코스피 200종목, 코스닥 50종목 등으로 확대 예정이다.
정기변경으로 주식선물 25개와 주식옵션 5개가 기초주권으로 추가 선정되고, 주식선물 8개가 기초주권에서 제외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초주권에서 제외될 주식선물은 오는 8월10일까지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주말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만기인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을 추가 상장한다.
시장에는 주말에 발생하는 경제 이벤트가 월요일 증시에 반영되면서 하락 위험이 높다는 심리가 있다. 만기가 월 단위(Monthly)로 도래하는 기존 옵션과 다르게, 1주일 단위(Weekly)인 월요일 만기 옵션을 추가 상장하는 것이다. 이 옵션은 월요일이 휴장일인 경우 다음 거래일로 만기일을 연기한다. 매주 목요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코스피200위클리옵션은 지난 2019년에 상장된 바 있다.
또한 지수와 주식을 대상으로 한 선물스프레드에 대한 협의대량거래도 허용한다. 만기를 앞둔 선물계약을 만기가 긴 계약으로 교체하는 롤오버를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상 상품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식 선물 스프레드 등이며, 가격범위, 신청시간, 신청수량 등은 결제월물과 같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선물·옵션 정기 변경을 통해, 대표지수의 구성종목이 적시에 주식선물·옵션으로 상장되면서 투자자에게 다양한 거래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며 "주말 동안에 발생하는 위험을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헤지(위험 회피)할 수 있게 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일부개정세칙안'을 개정 예고해 시장 참가자 의견을 수렴하고, 시행세칙 개정 후 주식선물·옵션 정기변경, 월요일 만기 위클리옵션 상장, 선물스프레드 협의대량거래 허용을 오는 7월 3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