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통신사 손잡고 콘텐츠 분야 5000억원 지원

      2023.06.15 14:17   수정 : 2023.06.15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금융권 및 통신업계와 손을 잡고 토종 콘텐츠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향후 정부 펀드, 금융 혜택, 업계 투자를 포함해 5000억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에서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겸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장,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장, IPTV 3사 임원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투자 활성화 및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경쟁 심화, 제작비 급증에 직면한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해외 진출 및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관계부처와 함께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에 따라 정부 투자 확대 방안을 모색, 투자 외연 확장을 위해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IPTV 3사(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날 행사는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한 중간결과 성격을 지닌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정부 지원을 비롯해 총 5000억원 이상의 재정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가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분야를 지원하는 펀드다. 향후 공공펀드 중점 투자 분야의 하나로 미디어·콘텐츠 분야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이어간다. 기업은행은 우수 미디어 스타트업에 향후 3년 간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을 과기정통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의 협력을 통해선 콘텐츠 업계에 약 700억원 규모의 대출·보증을 제공한다.

산업계에선 KT, SKB, LG유플러스가 글로벌 OTT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로 계획한 콘텐츠 공동수급 브랜드 아이픽(iPICK)을 통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이동통신3사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출자한 KIF펀드(올해 총 440억원 조성)의 주요 투자 분야에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포함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민관은 대통령 순방 후속 교류, 수출 개척단, 주요 국제 콘텐츠 마켓 및 행사 참가 지원 등을 통해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금융기관, 미디어·콘텐츠 산업계와 협력해 오늘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겠다"며 "오늘 주신 의견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 전반에 자금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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