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옆 3만3천가구 풀린다

      2023.06.15 15:00   수정 : 2023.06.15 18:27기사원문
반도체와 우주산업 등 첨단 산업단지의 배후도시가 조성된다. 정부가 경기 평택과 경남 진주 등 전국 2곳에 신규 공공택지를 확정해 4만여가구 공급에 나선다. 각각 반도체클러스터, 우주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연계된 미니신도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4년까지 평택 지제역세권과 진주문산 일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총 3만9000가구 규모의 '콤팩트시티'로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4만6000가구)'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두번째 신규 택지다.
정부는 지난해 8·16 대책에서 신규 택지 조성으로 5년간 88만가구 공급 청사진을 제시했다.

평택 지제역세권 지구는 경기 평택시 지제·신대·세교·모곡동, 고덕면 일원에 453만㎡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로 총 3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인근에는 고덕일반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 등 첨단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다.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배후 주거 역할을 하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도 대폭 확충된다. SRT, 1호선(경부선)이 정차하는 지제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이 연장된다.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도 지제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지제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도 구축된다. 특히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특화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원의 진주문산 지구(140만㎡)에는 6000가구가 공급된다. 정부가 지정한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다. 한국항공우주(KAI) 등 우주·항공 분야 주요 기업들이 입지한 경남 서부권의 주거 배후도시로 조성된다. KTX·SRT 정차역인 진주역과 진주고속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철도역과 터미널까지 이동시간을 10분대로 단축해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만들기로 했다.

신규 택지는 주민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뉴:홈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투기방지대책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공공택지 지구와 인근 지역 실거래 조사를 통해 추출한 이상거래에 대해선 정밀조사에 나선다.
앞서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이번 신규 공공택지 관련 토지 소유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투기 합동점검반도 구성해 운영된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앞으로도 공공택지 공급으로 뉴:홈 50만가구 등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및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의 꿈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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