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판 인터넷은행 설립한다" 동남아 진출 본격화하는 카카오뱅크

      2023.06.16 09:40   수정 : 2023.06.16 0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SCBX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회사로서,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을 포함해 신용카드와 보험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태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구성부터 인가 취득, 설립 준비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하고 가상은행 컨소시엄을 구축해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태국 중앙은행(BOT)은 올해 1월 신규 디지털뱅크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지점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SCBX와 함께 태국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금융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Arthid Nanthawithaya) SCBX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벤치마킹하고 싶은 디지털뱅크 사례로 손꼽히는 카카오뱅크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카카오뱅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금융소외계층을 비롯한 태국의 금융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기술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이용 기회를 광범위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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