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도 ETF로 투자한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이것 신청했다

      2023.06.16 10:55   수정 : 2023.06.16 16:13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또 다른 옵션이 생기게 돼 침체된 가상 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랙록은 현물 비트코인 ETF'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출시하기 위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 신청은 가상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 규제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ETF 상품은 현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도 비트코인 ETF 상품은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지난 2021년 출시된 선물 비트코인 ETF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O)다. 이 ETF는 출시된 후 8억 달러(약 1조 186억 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순손실이 40%를 넘는다.

SEC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SE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의 출시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 SEC는 현재 가상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놓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소송에 대한 판결은 올해 말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 출시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신청을 철회했다. 블랙록이 다른 회사들의 전례를 따라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자산 관리 로펌인 켈리 헌트 앤 찰스의 대표 아이샤 헌트는 "제안된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는 SEC가 아주 강하게 심사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이렇게 되면 결국 블랙록의 ETF도 심사 도중에 신청이 철회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SEC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FT 출시를 허가하면 시장에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SEC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 허가 심사는 몇 달이 걸릴 전망이다. CNBC는 "SEC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서 제출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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