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셨더니 체내 염증 감소…하루 2~3잔 가장 효과

      2023.06.16 11:11   수정 : 2023.06.16 15:04기사원문
자료사진. 2023.4.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시면 우리 몸 안의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 지표인 'C-반응단백'(CRP·C-Reactive Protein)'이 커피 애호가에게서 상대적으로 낮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블랙커피를 즐기면 염증 감소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제공한 제유진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19~64세) 남녀 9337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CRP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 교수팀은 연구 대상을 하루 커피 섭취량(미섭취·1잔 미만·2~3잔·3잔 초과)을 바탕으로 네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하루 2~3잔 커피를 마신 그룹이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CRP를 보일 가능성이 17% 낮았다.

특히 블랙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이 높은 CRP를 보일 가능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보다 3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크림을 함께 넣은 커피를 하루 2~3잔 마신 그룹도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CRP를 보일 가능성이 8% 낮았다.

커피 섭취와 CRP의 연관성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커피 섭취가 CRP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신 남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높은 CRP 농도를 보일 가능성이 35% 낮았지만, 하루 2~3잔 커피를 마신 여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높은 농도를 보일 가능성은 45% 낮았다.

이와 관련해, 제 교수팀은 "커피엔 카페인·클로로젠산·카페인산 등 다양한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들어 있다"며 "하루 2∼3잔의 블랙커피를 즐기면 염증 감소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CRP는 체내 급성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일어났을 때 간에서 생겨 혈중 농도가 증가하는 물질이다. 통증·발열 등 다른 감염 증상보다 먼저 상승해 염증의 지표로 통한다. 정상인의 CRP 수치는 0.5㎎/㎗ 이하다.
염증이 심하면 정상치의 1000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 CRP의 감소는 염증 반응이 가라앉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브리티시 저널 오브 뉴트리션(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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