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서 수학여행 버스 7중 추돌 사고…경찰, "버스운전사가 졸음운전"

      2023.06.16 16:48   수정 : 2023.06.16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 16일 강원 홍천에서 수학여행 관광버스와 트럭, 승용차가 얽힌 추돌사고가 발생해 중학생 등 8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가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1시27분쯤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국도 44호선 서울 방향 동홍천 나들목(IC) 입구에서 승용차와 이를 뒤따르던 화물차 3대, 그 뒤를 따르던 버스 3대 등 총 7대 간 추돌사고로 파악됐다.



경찰은 맨 마지막 버스 운전자로부터 "깜빡 졸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가 난 관광버스 3대에는 수학여행 중인 서울의 모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교사가 타고 있었다.


관광버스에서만 학생 70명, 교사 4명, 운전자 1명 등 부상자 75명이 발생했으며 이들 중 운전자 1명과 학생 2명 등 3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다.

버스기사 차모(67)씨는 흉통을 호소해 춘천 성심병원에, 학생 조모(14)군은 눈 주위 통증, 천모(14)군은 흉통으로 각각 강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트럭 3대에서도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홍천 아산병원 50명, 춘천 한림대 성심병원 2명, 강원대병원 25명, 원주의료원 3명 등으로 나눠 이송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대규모 재난과 같은 응급상황 시 현장 의료지원을 위해 조직한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출동시켜 현장을 지원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겪은 학교는 이틀 전 강릉에서도 수학여행 길에 오른 3학년 학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11t 화물차와 맞부딪치는 사고가 나 학생 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고가 난 수학여행 버스에는 학생 25~30명이 나눠 탑승했으며 평창 미래내청소년수련관에서 서울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학교측은 사고 발생 이후 직원들을 급히 사고현장과 병원으로 보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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