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담양군, 농식품부 '농촌공간정비 사업' 선정
2023.06.16 16:02
수정 : 2023.06.16 16: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담양·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와 담양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3년 2차 농촌공간정비 사업' 공모에서 담양군 무정면 봉안지구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농촌공간정비 사업'은 마을 내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한 뒤 정비한 부지를 마을 주민들을 위한 쉼터 및 생활시설 조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무정면 봉안지구는 무정면사무소, 무정농협 등 지역거점 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유해시설 정비가 필요하며, 특히 돈사의 경우 환경오염과 마을 경관 훼손 등으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돈사는 지난 200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후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9년 화재로 시설과 잔해가 방치돼 있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 또 돈사 기준 반경 500m 이내에 천연기념물 및 지역거점 시설이 위치해 주거환경을 침해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봉안지구에는 올해부터 5년간 국비 50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101억원을 투입해 악취 등 환경오염 주범인 돈사 6동, 우사 6동, 빈집 12호 등 농촌마을 내 유해시설을 정비하고 초보 영농인과 마을 주민들을 위한 농업체험실습센터, 치유공원 조성 등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고, 빈집을 정비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전남지역에선 지난 3월 1차 선정된 △나주 문평 오룡지구 △곡성읍 구원지구 △완도 청산 농업유산지구 △함평 신광 동정지구와 함께 5개 지구가 올 신규지구로 확정됐다.
이로써 전남도는 지난해부터 10개 시·군, 11개 지구가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돼 국비 679억원 등 총사업비 1358억원을 확보했으며 보상, 기본·시행계획 수립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재광 전남도 농업정책과장은 "농촌의 축사, 공장 등 유해시설의 난개발에 대한 정비 지원으로 유해시설 정비가 완료되면 악취·유해 물질 없는 쾌적한 농촌 공간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농촌공간정비 사업'이 보다 더 확대될 수 있도록 시·군에 대한 정책 지원에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