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봉변당한 메시...메시 껴안고 질주한 10대男 '결국'
2023.06.17 15:26
수정 : 2023.06.17 1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메시를 경기장에서 껴안고, 1년 동안 스포츠 경기 관람이 금지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중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해 리오넬 메시를 포옹한 10대 관중에게 구류 처분이 내려졌다. 이 관중은 1년 동안 체육관 출입,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하지 못한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18살인 A군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베이징 궁런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호주 대표팀의 친선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뛰어내려 그라운드로 난입했다.
메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코너 부근에 있던 메시를 껴안고는 여러 보안요원을 따돌리며 '광란의 질주'를 했다. 결국 A군은 보안요원에게 사지가 붙들린 채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로 인해 경기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약 30초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보안요원을 피해 다닌 A군은 팔다리가 붙잡혀 짐짝처럼 들린 채로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는 포착된 사진에는 끌려 나가는 와중에도 행복한 미소를 보여 세계 축구 팬들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공안은 "A군을 행정 구류 처분했다"며 "12개월 동안 경기장·체육관 출입과 스포츠 경기 관람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군은 자기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스포츠 팬들이 자신을 반면교사로 삼아 경기장 질서를 지켜주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메시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중국 축구 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중국 팬들은 메시가 지난 10일 입국했을 때 공항과 숙소 앞에 '메시 유니폼'을 입은 채 진을 쳤다. 소셜미디어(SNS)상에는 메시와의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유니폼 사인을 받게 해준다는 등의 '거짓 광고'를 올리고 돈을 가로채는 이들까지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기로 결정한 메시는 미국으로 가기에 앞서 베이징에 들러 이번 A매치를 치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