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CDL, '나인트리호텔 명동II' 품는다[fn마켓워치]
2023.06.19 08:53
수정 : 2023.06.19 1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홍릉그룹의 부동산투자개발회사 CDL이 '나인트리호텔 명동II'를 품는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등 글로벌 호텔 거물이다. GS그룹의 파르나스호텔의 임대차 기간이 상당수 남아있는 만큼 변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나인트리호텔 명동II'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CDL을 선정했다.
CDL은 1999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 산하 대우개발로부터 약 2600억원에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운영해왔던 곳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이지스자산운용이 1조원 수준에 인수, 2027년까지 오피스와 호텔 등의 38층(150m) 복합건물로 개발 중이다.
'나인트리호텔 명동II'은 2017년 신한자산운용이 쌍용타운프로젝트금융투자(쌍용타운PFV)로부터 130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당시 신한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신한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를 설정해 465억원을 조달했다. 선순위담보대출 745억원, 중순위담보대출 184억원, 임대보증금 34억원 등을 더해 1428억원을 조달이다.
당시 호텔 운영을 맡고 있는 파르나스호텔과 20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나인트리호텔 명동II'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여의치 않았다.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도 단행키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최근 급증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나인트리 호텔 명동과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는 4월 평균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기준 두 호텔의 평균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80%로, 작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3∼4월 명동관광정보센터 이용객은 49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252명으로 86%를 차지했다.
한편, 홍릉그룹 오너 궈(郭)씨가의 딸과 과거 그룹 X-Large 출신 최준호씨가 결혼한 바 있다. 최준호씨는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이자, 역시 디자이너인 이정우 씨의 2남 중 장남이다. 최준호씨의 동생은 최준혁 알파에셋자산운용 대표다. 최준혁 알파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배우 전지현씨와 결혼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