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친환경 곤돌라' 뜬다

      2023.06.19 10:16   수정 : 2023.06.19 10: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명동에서 남산 정상을 잇는 '친환경 곤돌라'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 남산도서관에서 남산야외식물관을 연결하는 스카이워크가 방문객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시는 우선 남산의 생태·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시와 시민환경단체, 관련 학계 등 환경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발족·운영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향후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공간 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시는 남산의 생태경관과 생물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활동을 통해 식생 병충해 및 외래식물로 인한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또 불필요한 인공구조물을 식생환경으로 복원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식생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산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여가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생태환경 회복사업과 함께 남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경관 탐방로 및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의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에서 남산야외식물관 구간에 조성해 나간다.

친환경 곤돌라도 도입한다. 서울시민들은 물론,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곤돌라는 명동역 인근의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선 정상까지 구간을 연결한다.
시는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곤돌라가 관광버스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서울의 주요 관광인프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는 발전협의회와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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