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와 손잡은 삼성서울병원.."기업의 선한 영향력으로 환아들의 꿈과 희망 지켜"
2023.06.20 08:51
수정 : 2023.06.20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부금이 많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기쁘지만 우리 사회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진료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기대와 고마움을 느낍니다”
삼성서울병원 안강모 소아청소년센터장은 20일 기업이 전파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시몬스 침대가 삼성서울병원과 진행하는 협업을 통해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지난 2월 삼성서울병원과 손잡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침대 ‘뷰티레스트 1925’를 출시했다.
덕분에 최근 핵심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치소비의 대표적 사례로 뷰티레스트 1925가 꼽힐 정도다. 가치소비란 소비자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만족도 높은 소비재를 과감히 소비하는 성향을 말한다. 소비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뷰티레스트 1925 구매 자체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안 센터장은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이 뷰티레스트 1925를 출시할 당시만 해도 소아청소년 의료의 중요성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공감을 넘어 많은 사람이 구매를 하고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때 제품 ‘기능’ 뿐 아니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소비’가 시대의 흐름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쾌거는 팬데믹을 거치며 사회 전반에 드리운 소아청소년과의 위기 속에 나온 것이라 더욱 뜻깊다.
시몬스와 삼성서울병원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0년 3월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시몬스는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소아암 및 중증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투병 중인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돕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3억원의 치료비를 기부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 기부금 12억원을 달성했다. 기부금으로 치료받은 아이만 현재까지 100여 명에 달한다.
안 센터장은 “난치병 환아 가족의 경우 경제적 부담으로 가정이 와해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시몬스와 같은 기업의 지원은 치료비 부담을 낮춰줄 뿐만 아니라 가정의 행복을 되찾아 주기도 한다”고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치료비 지원의 폭을 ‘소아·청소년 완화의료’까지 넓히며 기부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중증 질환을 겪고 있는 환아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질병 치료를 넘어 심리적, 사회적 지원 등까지 지원하며 환아의 삶 전반을 케어한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일반 기업이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를 지원하는 것은 시몬스가 처음이다.
안 센터장은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인 만큼 많은 인력과 비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의료 체제에서는 많은 병원이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서울병원도 올해 본격적으로 완화의료를 시작하며 재정적인 고민이 많았는데 시몬스의 도움으로 소중한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