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하려고 전기충격기까지 든 前연인..'스마트워치'가 구했다

      2023.06.20 10:19   수정 : 2023.06.20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 연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교제했던 50대 여성을 찾아가 납치를 시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9일 KBS는 전날 서울 서초구 한 다세대 주택에 침입해 거주 중인 50대 여성 B씨를 납치한 60대 남성 A씨가 경찰로부터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A씨와 B씨는 전 연인 관계다.

A씨는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B씨에게 자신과 다시 만나달라며 창문을 통해 무단침입했다. 이후 8시간 동안 B씨를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미리 준비한 차량에 B씨를 강제로 태운 뒤 40km가량 도주한 혐의도 받는다.

차량에 감금돼 있던 B씨는 새벽 2시경 자신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는 지난 3월 B씨가 A씨에 대해 접근금지를 신청하면서 받아둔 보호 장비다.

경찰은 긴급 출동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한 뒤 위치 추적을 하고, 피해자 위치가 용인휴게소 인근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B씨는 휴게소에 경찰차가 들어서자, 차량에서 탈출한 후 살라달라며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 차량 내에는 밧줄과 전기충격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주거침입,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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